여행 준비 - 3. 페낭 교통편 및 숙소 결정

말레이시아 - 싱가포르 여행 준비 기록

• 말레이시아 - 싱가포르 여행을 결심하기까지
• 여행 준비 - 1. 여행 기간 및 대략적인 동선 결정
• 여행 준비 - 2. 쿠알라룸푸르 교통편 및 숙소 결정

 

 

5/27 (D - 10) 쿠알라룸푸르 ~ 페낭 교통편 결정

 페낭 주 중에서도 조지타운을 중심으로 여행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페낭 섬으로 들어갈 방법을 찾아야 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머물 숙소가 KL Sentral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KL Sentral에서 페낭 조지타운까지의 교통편을 찾기로 했다. KL Sentral은 많은 철도와 운행 노선이 모이는 역이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다. 교통편은 크게 3가지로, 항공편, 고속버스, 기차(+페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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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공편 (KLIA ~ 페낭 국제공항)

 

 

 페낭 국제공항은 페낭 섬 남동쪽 끝에 위치해 있다. 조지타운은 페낭 섬 북동쪽 끝에 위치하므로 공항에서 조지타운까지는 페낭 섬 내 버스나 그랩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직통 노선이 많기는 하지만, KL Sentral에서 쿠알라룸푸르 공항까지 거리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순수히 비행기를 타고 가는 이동 시간은 1시간으로 가장 짧지만 공항까지의 이동과 탑승 수속 밟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더 길어진다. 항공편은 스카이스캐너로 쭉 보고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매하는 가격과 비교해서 저렴한 것을 추렸다.

 

바틱 에어의 예전 이름이 말린도 에어이다

 

 조사한 5/27 당일 기준으로 14:40 출발하는 항공편이 적절해 보였다. 바틱 에어라는 말레이시아 항공사가 운영하는 항공편인데, 인당 3만 원을 넘는다. 대신 기내수하물도 10kg로 에어아시아의 7kg보다 넉넉하고, 위탁수하물은 기본으로 인당 20kg씩을 지원한다. 에어아시아와 다르게 동남아시아 항공치고 연착을 하지 않는다고는 하는데, 정시 출발한다는 보장은 없다. 항공편 조사는 킵하고 나머지 교통편을 알아보자.

 

2. 고속버스

 

 

 페낭 섬에 위치한 고속버스터미널은 Sungai Nibong 버스 터미널이다. KL Sentral에서 출발할 경우 6시간, TBS (Terminal Bersepadu Selatan, 쿠알라룸푸르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할 경우 5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듯하다. 물론 길이 막히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이고, 페낭 섬과 말레이 반도를 잇는 다리는 두 개뿐이라 막힌다 하면 시간이 얼마나 더 들지는 아무도 모른다...

 

6/9 쿠알라룸푸르 ~ 페낭 고속버스 시간표

 

 고속버스 시간 확인 및 표 예매는 여기에서 할 수 있다. 출발 지역과 도착 지역, 날짜를 입력하고 검색하면 버스 정보가 나온다. 대부분 인당 12,000원 내외로 표를 구할 수 있는 듯. KL Sentral에서 TBS까지 이동하는 건 번거로우니 KL Sentral에서 출발하는 12:30 혹은 13:30 고속버스 중 선택하는 게 좋을 듯하다. 사진과 후기로 확인한 바로는 우리나라 고속버스 정도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된다고 하는데, 6시간 혹은 그 이상을 고속버스 타고 가기에는 많이 지칠 것 같다. 고속버스 조사는 킵하고 또 다른 교통편을 알아보자.

 

3. 기차 + 페리

 

 

 기차는 페낭 섬으로 바로 가지는 않는다. 페낭 주에 속해있는 도시 중 말레이 반도에 위치한 버터워스라는 도시가 있다. 버터워스 역까지 ETS(Electric Train Service, 일반적으로 지역 간 이동에 이용하는 기차)를 타고 가서 페리를 타고 페낭 섬까지 가야 한다.

 

6/9 KL Sentral ~ 버터워스 역 KTM ETS 시간표

 

 기차 시간 확인 및 예매는 KTM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Platinum, gold, silver 등은 모든 역에 정차하는지와 그렇지 않은지의 차이다. Platinum은 가장 적은 역을 정차하며 이동하고, gold는 그다음, silver는 모든 역을 정차한다. 하지만 6월 9일 KL Sentral에서 버터워스 역까지 가는 기차는 대부분이 platinum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적힌 표 가격은 인당 가격으로, 약 24,000원이다. 기차는 정시 출발, 정시 도착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계획과 오차를 줄여 현장에서의 스트레스 발생을 차단한다.

 

 

 버터워스와 조지타운을 연결하는 페리는 버터워스 기차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Pangkalan Sultan Abdul Halim 페리 터미널에서 탈 수 있다. 페리 표는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고, 평일에는 30분마다 운행, 주말 및 공휴일도 매 시각 운행한다고 하니 도착 시간에 맞춰 구매하면 될 듯. 버터워스 ~ 조지타운 페리는 외국인 성인 기준 인당 RM 1.2, 한화로 400원이 안된다. 조지타운 ~ 버터워스 페리는 무료라고 한다. 페리를 타고 이동 시간은 15분 ~ 20분이다.

 

 페리를 타고 조지타운 Swettenham Pier 터미널에 도착하면 큰 시계탑이 보일 텐데, 온 김에 빅토리아 여왕 시계탑 구경하고 왼쪽으로 꺾어 도보로 1분 이동하면 조지타운 내 무료 버스 CAT 4번 정류장(구글 지도 기준 'Balai Polis', 페낭 주 홈페이지 기준 'Imigresen')이 나온다. 조지타운 내라면 CAT을 타고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 10분 내로 숙소에 도착할 수 있으니 굉장히 유용하다. CAT 노선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페낭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페낭 관광 안내 사이트를 참고하자. CAT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하거나, 바로 앞에 있는 스리 웰드(Sri Weld) 푸드코트에서 식사하고 숙소로 이동하거나 상황에 맞게 고르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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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알라룸푸르에서 페낭 조지타운으로 이동하는 항공편, 고속버스, 기차+페리 세 가지 교통편을 알아보았다. 우리는 가격이 적당하고, 정시 출발/정시 도착이 보장되며, 항공편의 탑승 수속 시간 및 공항 이동 시간까지 고려하면 시간적으로도 크게 밀리지 않는 기차+페리를 선택하였다. 쿠알라룸푸르 숙소 바로 앞인 KL Sentral 역에서 바로 탑승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KTM 홈페이지에서 수시로 남은 자리를 확인하며 매진되겠다 싶으면 바로 예매를 진행하려 한다.

 

5/31 (D - 6) - 페낭 숙소 결정

 

 페낭 교통편을 결정하고 숙소를 정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 출국일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페낭 다음에 돌아볼 랑카위, 말라카, 싱가포르 교통편 및 숙소를 동시에 알아보는 게 나아 보였다. 조지타운 내 무료 셔틀버스 CAT 덕분에 숙소 결정에 큰 부담이 없었다. 너무 조지타운 중심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것만 아니면 괜찮을 것 같아 부킹닷컴에서 쭉 살펴보며 괜찮은 숙소 리스트를 만들고, 그중 최종적으로 하나를 선택했다.

 

 쿠알라룸푸르 숙소 예약도 부킹닷컴에서 진행했고, 회원가입하면 10% 이상 숙박비 할인이 붙는 숙소가 몇 개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페낭 숙소도 부킹닷컴에서 고르게 되었다. 추리고 추려 20대 초반 남자 3명이서 머물기 좋은 페낭 숙소 위시리스트를 만들었다. (링크)  지금 들어가 보면 3인용 방이 없어 2인실 두 개를 추천하는 바람에 가격이 높게 뛴 숙소가 몇 개 있는데, 예매 당시에는 3인실 2박에 10만 원 내외의 가격이었다.

 

페낭 숙소 위시리스트

 

•  The Landmark by Katana - 아파트 형 숙소. 유튜브 '심지이즈백' 채널에서 한 달 살기를 했던 숙소로 나온 곳이다. 고층인데 엘리베이터가 느리고 조지타운 중심과는 다소 멀지만 발코니에서 보이는 야경에 반해 리스트에 담았다.
•  Carnarvon House - 호텔인 줄 알았는데 게스트하우스였다. 분위기와 위치, 저렴한 가격까지 가성비형 숙소로 마음에 들었지만 C군의 게스트하우스보다는 호텔이 낫다는 의견에 잠시 킵.
• Attic Hotel - 여기도 분위기와 위치가 마음에 들었다. 창문 있는 방으로 요청하면 방을 바꿔준다는 리뷰도 있었고, 가성비형 숙소로 괜찮아 보인다. 숙소 앞에 편의점이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
• Bishop Hotel - 가장 가격이 저렴한 만큼 리뷰는 그저 그랬다. 난 숙소에 예민한 편이 아니라 괜찮아 보였지만, 더 좋은 대체재가 있는데 여기로 할 필요는 없을 듯?
• 렌 | 탱 헤리티지 인 - 뒤늦게 알게 된 숙소. 조지타운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 그 안에서도 현지의 문화와 분위기가 잘 드러나는 리틀 인디아에 위치해 있다. 근사한 숙소는 아니지만 현지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리뷰가 쏟아지는 것을 보고 뒤늦게 알게 된 것이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이미 3인실이 다 나간 상태로, 우리가 묵으려면 2인실 두 개를 잡아야 했기에 마음을 접었다.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결과 Attic Hotel이 가장 괜찮아 보였다. 페낭 조지타운 여행 콘셉트가 스트릿 푸드, 현지 음식을 맛보고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지타운 현지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이었기에 숙소는 그 기준에 맞게 결정하였다. 근사한 호텔 리조트는 랑카위 가서 누리는 것으로 하자. 사실 랑카위에 리조트가 기다리고 있어도 내게 가장 기대되는 여행지는 페낭 조지타운이다. 백종원의 스푸파 페낭 편을 인상 깊게 보기도 했고, 페라나칸이라는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 가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이렇게 페낭 숙소까지 정했다. 페낭 조지타운에서의 2박 후 이동할 곳은 말레이 반도 북쪽에 위치한 랑카위 섬이다. 랑카위까지는 어떤 교통편으로 갈지, 랑카위에서의 2박은 어디서 묵을지 결정해야 한다. 출국일까지 남은 기간 단 6일. 우리 여행 갈 수 있겠지?